'지방선거 출마자라며 관광을 시켜준다고 접근하는 사람이나 공무원이라며 불법을 눈감아 주겠다고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최근 선거철 선심성 관광을 빙자하거나 경기불황으로 조급해진 서민들의 심리를 이용, 물건을 강매하는등 사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구리시 모 경로당에 시장출마자의 선거운동원이라며 '김지호'라는 명함을 건넨 50대의 남자가 음식대접과 관광을 시켜준다고 노인들에게 접근, 선심 관광인줄 알고 따라간 20여명의 노인들을 타 지역의 '고려인삼판매소'로 데려가 인삼을 강매했다.
지난달 28일 구리시 인창동 주공아파트 경로당에 선거철을 맞아 수원시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면 무료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타 지역에 데려가 상품을 강매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파주시에서도 최근 A통상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유통회사에서 전세버스를 이용, 마을별로 순회하며 노인들에게 무료목욕을 시켜주겠다고 노인들을 모집, 이들을 ○랜드 인삼약천에서 목욕을 시켜준 뒤 28만원 상당의 홍삼을 강매했다.
또 여주군에서는 여주읍 홍문리 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화장지, 플라스틱 바구니 등을 무료로 나누어 주면서 노인 질병 치료에 좋다는 수십만원 상당의 전기장판, 옥장판 등을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월부로 구입할 수 있다고 속여 강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군 홈페이지에 약장수를 없애 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연일 게재되기도 했다.
공무원을 사칭, 불법을 눈감아 주겠다며 금품을 갈취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광주시 역동 소재 불법건축물에 한 남자가 찾아와 광주시청 불법건축물 단속공무원이라고 사칭, 불법을 묵인하고 허가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130여만원을 갈취, 광주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