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진도 방문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진중권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같은 날 이뤄진 문재인 의원의 진도 방문에 관한 기사를 링크하며 "대통령이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교수는 "문재인 캠프의 대선 슬로건이 떠오른다"며 "'사람이 먼저다' 그때는 그냥 선거용 구호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안에 우리 사회에서 우선시 해야 할 가치에 관한 중요한 정치철학적 화두가 담겨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과 별도로 생명 위에 이익을 올려놓는 이 사회의 지배적 가치관에 대해 우리 자신도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하며 "수백명의 생명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이를 깨닫게 된 것도 통탄할 일이지만 그보다 더 통탄할 일은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며 깨닫고도 현실을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중권 교수는 "우리가 희생자들의 죽음에 이토록 미안한 것은 늑장대응, 우왕좌왕으로 구할 수 있는 목숨들을 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 사고의 원인에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연루되어 있다는 무의식적 죄의식 때문일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이날 오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문재인 의원은 한 실종자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자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