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달아 방문,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문 의원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마음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손을 맞잡았다.
또 "이젠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를 제대로 들어 드려야 한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팽목항을 들른 문 의원은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둣가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시신 안치실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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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진도 방문. 문재인 의원이 3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을 만나고서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그는 "안전과 재난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또 무책임한 민얼굴을 보였다"면서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다 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규명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바닷속에 있는 아이들을 구조하는 일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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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진도 방문. 문재인 의원이 3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을 만나고서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