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특선영화 애니메이션 '업' / 6일(화) EBS 오전 8시20분 / 가족, 모험, 코미디, 액션, 애니메이션 / 미국 / 101분 / 2009.07.29 개봉 / 피트 닥터(감독), 밥 피터슨(감독) / 에드워드 애스너(칼 프레드릭슨), 이순재(칼 프레드릭슨 더빙 목소리), 조던 나가이(러셀 목소리) / 전체 관람가

어린이날 특선영화 '업(UP)'은 1995년 내놓은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써온 픽사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또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장식한 영화이기도 하다. 

탐험 이야기 '업'은 78살 노인과 8살 꼬마가 주인공이다. 

모험을 꿈꿨으나 풍선 장수로 일했던 칼 프레드릭슨은 아내 엘리가 죽은 뒤 고집불통 노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칼은 수 천 개의 알록달록한 풍선에 아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집을 통째로 매달고 아내와 함께 꿈꿨던 남아메리카의 파라다이스 폭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단행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야생 탐사대원인 8살짜리 꼬마 러셀이 불청객으로 끼어든다. 

모험을 마치고 러셀은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했던 칼이 스스로 한 발짝 세상에 다가서도록 만들었고, 칼은 러셀이 갖지 못한 따뜻한 사랑으로 돌려준다. 

사각형 얼굴에 꼬장꼬장한 성격의 칼 할아버지는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을 것 같은 꿈을 올려다보게 한다. 

러셀은 철없는 꼬마지만 칼에게 다가가 닫혔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고 결국 웃게 한다. 

통역 목걸이를 차고 말하는 개 더그와 날지 못하는 희귀 새 케빈과 함께 남미에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소동도 즐겁다.

칼이 어릴 적 친구이자 아내가 된 엘리와 보낸 행복했던 시간이 무성영화인 듯 잔잔하게 흘러가는 화면들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