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본격적 방송에 앞서 노란 리본을 단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어 유재석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을 대표해 애도의 말을 전했다.
유재석은 "믿을 수 없는 참사로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희생자, 실종자, 힘든 하루하루를 버틸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어린 학생을 지키지 못한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진심의 위로가 필요하다. 힘들지만 기운을 내서 위로하고 서로 힘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재석은 "사고 현장에서 밤낮없이 구조작업에 힘 써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저희도 힘이 되고자 저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유재석과 멤버들은 무려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방송을 재개한 여타 프로그램과 다른 '무한도전'의 진심이 담긴 오프닝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무한도전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손석희 앵커처럼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무한도전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역시 무도는 이래서 다르다" "무한도전 세월호 침몰 사고 90도 애도 뭉클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