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에는 운항하는 선박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다양한 첨단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은 위기상황에서 배 이름만 입력하면 배의 위치와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로 각 해경서 상황실과 함정 등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해경은 사고 당일 승객인 최모군이 119를 통해 목표해경 상황실에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위도와 경도만 물으며 시간을 허비했다.
또한 해경에는 배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기울면 경보가 울리는 '지능형 해상교통시스템의 위험경보 분석장치'라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비는 사고 나흘 전인 지난달 12일부터 무려 열흘 동안 고장 나 멈춘상태 였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 밖에도 해난 사고에 대비해 해양수산부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132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지콤스라는 종합정보제공시스템도 이번 사고의 예방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과 해경을 포함해 33개 관계기관과 연결돼 있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과정에서 상황을 파악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의 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지능형 해상교통정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장비 설치업체에 내용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