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 측의 반발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경기 안산의 경우, 당이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각 예비후보 지지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철민 현 시장을 지지하는 안산시당 소속 일부 당원 등 200여명은 이날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를 항의방문, 전략공천 결정을 비난했다.

이들은 김 시장이 연임 도전을 선언한 후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자 사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진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과 머물렀다며, 그 사이 다른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정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당원은 "지지율에 있어서도 김 시장이 제 전 의원을 앞서고 있다. 주민들 의사와는 관계없이 '밀실공천'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측은 "중소공단이 모여 있는 안산의 특성상 노동 관련 활동을 오래한 제 전 의원을 공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자격심사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도 터져 나오고 있다.

권혁운 화성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5대범죄 경력자, 음주운전 3회 이상 적발자, 선거관련 사범 등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음주운전에 3회 적발되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채인석 현 화성시장은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는 당내 특정 계파의 이기주의에 따른 것"이라며 "계파주의가 새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엄중하게 심사를 했다. 계파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