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4일 진도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용유초교 동창 김모(60)씨와 정모(61)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세월호에 탑승했던 용유초교 28회 동창새 17명의 생사가 모두 확인됐다.
앞서 환갑을 맞아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던 인천 용유초교 동창생 17명은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 가운데 이모(60)씨 등 5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지만, 동창회장 백모(60)씨를 포함해 10명은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동창들은 50년 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들의 영결식을 치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사고 발생 10여 일이 지나도 실종된 김씨와 정씨의 소식이 들리지 않자 인천과 세월호 침몰 현장을 오가며 마음을 졸였지만, 결국 희망은 절망이 됐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이씨는 "나머지 동창들의 생환을 기다렸건만 결국 주검으로 발견돼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이들의 영결식을 모두 치른 뒤 추모비 등 고인의 넋을 기리는 방안을 동창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분향소는 인천시 서구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6일 치러지며, 유해는 영종공설묘지에 봉안될 예정이다. 정씨의 시신은 이날 국제성모병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