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美백악관 사이트에 '교회 공격 중지해달라' 청원 /백악관 홈페이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청원 두 건이 올라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더피플'에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에 대한 공격을 중지해줄 것을 한국 정부와 언론에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미국 뉴욕에 거주한다고 밝힌 이 청원자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배의 결함과 승무원들의 부적절한 행동, 그리고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언론은 비정상적으로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교회 조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청원에서 한국 정부가 국민적인 분노의 대상을 재난 본부와 해경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전례없이 교회를 공개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교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일명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등에 대한 한국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청원으로 보인다. 

이 청원은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현재까지 1천863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은 청원이 올라온 후 한달 내에 서명자가 10만명이 넘으면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청원이 게시된 직후 '권고'(Advice) 취지의 제목으로 유사한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647명이 서명한 상태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 삼부자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구원파 신도들이 낸 헌금이나 사채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주요 자금줄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