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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이자 부처님오신날인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걸린 태국 국민이 보내온 위로 메시지들을 한 조문객이 살펴보고 있다. 태국인들의 위로 메시지는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기도회'에서 태국 현지인들이 적은 것으로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합동분향소로 전달됐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3주째를 맞는 6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서는 한쪽 벽면에 내걸린 플래카드 앞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여기엔 반듯반듯 정성들여 쓴 한글과 영어, 태국어 등 3개 국어로 적힌 위로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글은 문법이 틀린 문장도 있었지만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손을 그린 그림, 태극기 옆에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마)'이라고 쓴 글, '우리는 사랑해 한국. 나 영원히 사랑해' 등 메시지에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이 플래카드는 태국의 한 멀티미디어 그룹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기도회'를 열어 현지인 300여명에게서 위로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사람들은 세월호 사고를 태국 일처럼 느끼고 슬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장례지원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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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이자 부처님오신날인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걸린 태국 국민이 보내온 위로 메시지들을 조문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태국인들의 위로 메시지는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기도회'에서 태국 현지인들이 적은 것으로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합동분향소로 전달됐다. /연합뉴스 |
유족들은 이날도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마스크를 쓴 10여명의 유족들은 낮동안 내리쬐는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하라' 등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유족들은 또 합동분향소 출구쪽에서 추모객들을 상대로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상당수 추모객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 장례지원단은 전날 기준 전국 131개 합동분향소에 하루동안 11만5천여명이 조문했으며 누적 방문객 수가 131만3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학생 193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221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