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세월호 추모 행렬.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이자 부처님오신날인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오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석가탄신일(6일)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은 끊기지 않았다.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의 추모 행렬은 이날 늦은 오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휴기간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이 분향소 안까지 계속 줄지어 들어왔다.

차가운 물속에서 쓰러져간 친구들을 추모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이곳을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조문객은 고속버스까지 빌려서 이른 오전부터 추모의 마음을 남기고 가기도 했다.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 승객 등 모두 221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오늘까지 22만 3천 명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객까지 합치면 누적 조문객 수는 40만 명이 넘겼고 수신된 추모 문자 메시지도 9만 7천 건을 넘어섰다.
▲ 석가탄신일 세월호 추모 행렬.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이자 부처님오신날인 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 유가족들이 4일째 '침묵'을 의미하는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아이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피켓을 들고 조문객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까지 합치면 130만 명에 달한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도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마스크를 쓴 10여명의 유족들은 낮 동안 내리쬐는 땡볕에도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하라' 등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유족들은 또 합동분향소 출구 쪽에서 추모객들을 상대로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