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인 안모씨(28·부천 송내1동)와 안산 단원고 교사인 이모(32·부천 상2동)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승무원인 안씨의 부모는 아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려 왔으나 정작 다른 실종된 가족들에게 아들 얘기를 할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직 직원들만 탈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씨의 가족들은 아들이 '승무원'이라는 말 조차 꺼낼수 없어 그동안 '민간인'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가족들은 "운동신경이 좋은 건강한 아들이, 누구보다 배의 구조를 잘 알고 있어 아들이 살아돌아오지 못한 까닭은 아마도 아이들을 챙기느라 그랬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교사 故이해봉 선생님도 학생들을 구하러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지난 5일 새벽 5시50분 선체 내 4층 선수 부분과 3층을 집중 수색하던 중 11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이중 이씨의 시신이 포함돼 있었다. 

이씨는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여명을 구조하고 남아있는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역사 선생님이 꿈이었던 故이해봉 교사는 어렵게 학업을 마친 뒤 안산 고잔고에서 첫 교편생활을 하다가 지난 2월 단원고로 발령됐다.

故안현영씨는 부천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故이해봉씨는 안산 고대병원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침몰된 세월호에 부천시민 7명이 탑승한 사실이 확인된 뒤 6명은 생존 및 사망이 확인됐으나 단 1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실종자인 조모(44)씨는 일가족 4명이 함께 승선했다가 작은아들만 생존했고 함께 실종됐던 어머니 지모(44)씨와 큰아들 조모(11)군은 끝내 시신으로 돌아와 현재 세브란스병원에 안치돼 있다. 

침몰사고 20일째인 오늘(6일)까지 아버지 조씨의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어 기다리는 가족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