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시장로터리지하상가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구청장·홍미영)는 다음달 입주를 목표로 부평시장로터리지하상가에서 '청년창업 허브공간'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창업공간에 입주할 청년창업가 15개 팀을 선발하고, 창업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들이 꿈을 펼칠 창업공간은 현재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과 청년창업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공간 꾸미기에 서툰 청년창업가들은 워크숍을 통해 공구 다루는 방법과 공간디자인 감각 익히기 등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의 조언과 교육을 통해 일터를 스스로 가꾸고 있다.

특히 창업공간은 버려진 가구나 폐목재 등을 활용해 환경파괴를 줄여가자는 주제를 담아 조성된다. 폐가구 등은 부평구재활용센터가 지원했다. 청년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환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기존 지하상가의 이미지를 벗는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공간에는 '업사이클링(up-cycling·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 개념의 수제 가방 제작업체, 비보이·독립영화관·마술 등의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카페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업종이 자리 잡는다.

구는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과 소상공인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지하상가 점포 임대료와 창업자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홍 구청장은 "지리적 특성상 꽤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부평시장로터리지하상가가 젊은 창업가의 활력으로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