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상당수가 학생들인 세월호 침몰사고에 어린이날이 맞물리면서, 경기지역 선거판에 아동·청소년 안전공약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도지사 선거는 물론 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안전'이 최대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6일 아동·청소년 안전에 초점을 둔 공약을 발표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도 지난 5일 "어린이와 엄마들이 대형사고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학교 주변 교통단속 강화와 등하굣길 CCTV 확대 등 어린이 안전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역시 지난 4일 아동·청소년의 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며 3대 안전정책을 공약했다. 상당수가 불법 운행되고 있는 통학버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보다 안전한 스쿨버스를 만들고 아동학대·학교폭력 방지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시설·스마트서비스를 확충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수학여행 안전요원 의무동반을 공약으로 내건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 5일 '세계청년대회'가 도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도교육감 선거전에서도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party.nec.go.kr)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교육감 예비후보 12명 중 7명이 학생 안전 문제를 5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권오일 예비후보는 야외행사, 재해발생 대비에 관한 교사·학생의 안전교육 강화를 약속했으며, 권진수 예비후보는 스쿨존(School zone)과 그린푸드존(Green food zone)을 통합한 '학생안전 세이프존(safe zone)' 운영을 내세웠다.
김광래 예비후보는 학생 안전·재난대비 컨트롤타워 설치, 대단위 수학여행 대신 소규모 테마체험학습 추진, 응급조치교육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석호현 예비후보는 안전학교 인증 평가 실시와 학생안전보장 5대 원칙과 6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정종희 예비후보는 학교 안전 인증제 및 안전관리사 배치로 학교 대내외 행사의 안전사고 예방을 공약에 담았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학생 안전·건강·생활 통합교육 및 보상체제 구축'을 내세웠고, 최준영 예비후보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안전·재난교육을 연 2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