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부예산 총 355조8천억원 중 복지예산이 106조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 시대를 돌파하였고, 전체 예산중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예산 증가 추세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이념에 많은 부분이 부합하며, 더 나가서 우리나라가 선진 복지국가로 성큼 다가섰다는 큰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지예산이 증가되는 이면에는 예산을 집행하고 최종 전달해야 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업무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업무 강도는 날로 증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 사회복지 공무원 수는 1만5천여명이고 이중 경기도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수도 2천400여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읍·면·동 복지의 최일선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보다 사회복지 공무원 수는 많이 증가하였지만 아직도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목소리이다.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복지업무 건수 및 예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사회복지 인력 충원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자치단체에서 처리하는 사회복지 주요 업무는 국민기초 및 차상위 계층 지원, 장애연금, 노령연금, 활동보조, 사회서비스 바우처 등의 업무가 있음에도, 최근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5세 이하 보육료 및 교육비 지원 등과 같은 일로 인하여 심각한 업무 과부하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는 대인서비스라는 업무의 특성상 정규 근무시간에는 상담, 신청, 접수, 방문조사, 자원 발굴 및 관리,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 서비스를 수행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인 기록·관리·평가 등의 업무는 정규 근무시간 외에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업무 과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결국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게 되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는 복지업무에 헌신하고 있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받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하여 치유 과정을 통한 대민복지 서비스의 업무 질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 내용에는 자연휴양림에서 명상을 통한 음악치료, 테라피 체험을 통한 자연치료, 그룹토킹을 통한 이야기 치료 등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힐링을 통하여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복지 공무원이 행복해지면 결국에는 복지 서비스 수혜를 받는 도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는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수행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며, 이러한 역할은 궁극적으로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복한 사회가 실현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강윤구 道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