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발표와 함께 낙천한 예비후보들의 반발로 당내 내홍이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후보 발표와 함께 곳곳에서 집단반발이 일고 있다. 고양의 경우 시장후보로 강현석 전 시장이 확정 발표되자, 예비후보자들이 공천 재심의를 요구하며 검찰에 고발장까지 제출했다.

경선에 나섰던 백성운·이동환·임용규·박종기·진종설 예비후보 등 5명은 6일 "경선 불법으로 확정한 경기도 공천심사위의 고양시장 후보 결정을 거부한다"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구하는 6개항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강현석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마치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것처럼 작성된 문자를 당원들에게 다량 발송, 경선 결과를 왜곡시키는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경선 후보자들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강현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파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져 경선불복 사태가 발생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조병국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경선과정에 부정이 있다"며 경선 불복을 선언하고,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이재홍 예비후보의 자격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조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었고 경선을 중립적 입장에서 관리해야 할 당협위원장들이 특정 후보를 밀었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다"며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기도당에 이의신청서를 냈고 법원에 후보 자격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여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컷오프에서 탈락한 정숙영 전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제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여주시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광명에서도 이효선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불복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으로 나온 본인을 제척한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 때문"이라며 심사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기는 마찬가지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대거 몰린 안산이 대표적이다. 지난 3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과 제종길 전 국회의원이 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진도에 머무르던 김철민 현 시장 측은 "상중(喪中)에 상주를 바꾸는 격"이라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시장의 지지율이 제 전 의원의 지지율을 30%p 가량 앞서는데, 안철수 대표측 지분 챙기기에 김 시장이 희생당했다"고 반발했다. 공천을 신청했던 박주원 전 시장은 급기야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천지역에서도 중앙당 1차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던 조병돈 현 시장이 다시 경선후보에 포함된 점과 관련, 이완우 시장 예비후보가 "결정 번복에, 다른 지역과 달리 이천은 100% 여론조사로 경선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당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재심요구 등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성남에서는 공천을 신청했던 허재안 시장 예비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현 시장은 여론이 좋지 않고 흠이 많아 적합하지 않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오산에서도 최인혜 예비후보가 권리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