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한국선급(KR)이 매뉴얼까지 마련해 검찰수사에 조직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부산지검과 한국선급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 실무팀장 6명에게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들 모두 소환에 불응했다.

한국선급 법무팀장은 당시 특별수사팀에 "모든 조사일정을 (변호사인) 나와 협의한 뒤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특별수사팀이 자금지출을 조사하기 위해 실무 여직원을 소환했으나 자료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압수물 분석에서 관련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선급은 언론과 검찰의 전화가 올 때 대응하는 요령과 진술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검찰에 출석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사전교육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선급은 수사기관에 협조한 직원들에 대해 보복조치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일부 직원이 "보복이 무섭다"며 진술을 거부하거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선급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직원들을 징계한 사실이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한국선급에서 증거인멸이나 은폐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