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해양경찰청이 신규 채용에서도 수난 구조 업무에는 비중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03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수난 구조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공채(순경)로 170명을 뽑았다.

또한 하반기에는 잠수인력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상반기 채용 인원 183명 중에서도 잠수(순경)는 30명에 그쳤다.

해경 출신 한 고위 간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양사고 구조와 연안 경비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은 공채보다도 해양 경험이 많은 특채가 더 중요하다"며 "세월호 초기 대응 실패는 수난 구조 업무는 도외시하고 정보 수사 업무 분야만 집중 채용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 구조 구난 시 함정 경험과 구조 구난 경력자가 필요한데도 조직 보호를 위해 정보 수사에 집중해 창설 61년 해경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올해 채용 일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