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잠수사 사망'
7일 새벽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희생된 민간 잠수부 이광욱(53) 씨의 빈소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빈소에선 두 아들과 어머니, 동생 등 가족들이 2대째 잠수사로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기리고 있었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데다 아직 이른 시각이어서 조문객이 거의 없어 쓸쓸한 풍경이었다.
앞서 고인은 지난 5일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바지선에 오른 뒤 6일 오전 6시 7분 세월호 선미에 새 구명용 로프를 이전하는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
그러나 투입된 지 5분여 만에 작업 중 의식을 잃고 구조됐다가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슬하에 2남을 둔 이씨는 횟집을 하다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중 자발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희생됐다.
해군 UDT 출신인 부친 고 이진호 씨에게 잠수를 배워 20대 때부터 민간 잠수부로 활동해왔다.
남양주시는 "이씨의 의사자 지정 추진을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다. 해경에서 사실확인조서와 시체검안서 등이 전달되는 대로 신청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남양주시 송영모 복지문화국장은 "고인이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에서는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 엄숙한 장례식장 진행을 위해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