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시신 유실에 대비해 띄어 보낸 표류부표가 40km 떨어진 추자도 인근에 도달했다.

7일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일 밀물과 썰물 시간에 맞춰 투하한 표류부표 6개 중 2개가 추자도 인근에서 표류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해양조사원은 혹시 있을 지 모를 세월호 시신 유실을 가정하고 이동방향과 거리 등을 예측하기 위해 세월호 1km 부근에서 표류부이 6개를 순차적으로 투하한 바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당일 물때가 대조기로 최근보다 유속이 빨랐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시신의 이동거리가 표류부이보다 짧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며 "여러 변수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8일부터 무게 60kg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를 투하해 세월호 시신이 표류하는 형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썰물과 밀물 때에 맞춰 총 16개의 표류부이를 투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