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해양구조협회가 관료와 해운업계를 잇는 유착 연결고리로 지목되면서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 출신의 협회 부총재가 돌연 사임했다.
김용환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해경-협회-언딘의 유착', '퇴직자 자리보전 수단' 등 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에서 신생 조직인 협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해 1월 해양경찰청의 비영리 법정 법인으로 출범한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로 활동해 왔다.
한국해양구조협회는 정치권 인사,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전·현직 고위 간부, 세월호 구난업체로 선정된 언딘 등 해운업계 대표들이 임원진으로 활동하면서 유착 의혹을 받아왔다. 또 해경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해운업계에 전방위적으로 회원 가입과 회비 등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임원진 구성 배경, 기부금·후원금·연회비 등 돈의 규모와 출처,회원 모집 과정에서 개입한 이유에 대해 해명과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