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90%는 구명조끼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진도군청에서 열린 중간 수색결과 브리핑에서 "1차 수색결과 발견된 희생자 269명 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청장은 "111개 공간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64개 객실을 모두 수색한 결과 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객실로 모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써 승무원들의 탈선 명령 및 정부와 해경의 신속한 대응이 뒤따랐다면 승객들을 구조할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다시금 드러났다.

한편 김 청장은 "앞으로 1차로 수색한 64개 객실을 면밀하게 재수색하고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던 공용공간까지 정밀 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청장은 해경과 특정업체 간 유착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고 당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인 된 심정으로 현 시점에서는 오로지 구조 활동에만 전념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객관적 사실과 감사결과 등을 토대로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