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시 경계간 도로들이 자치단체간 이견으로 연결되지 못해 상습 병목구간으로 방치되고 있어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하남시는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초이동~광암동, 초광교~서울시계간 등 2개 도로의 확포장공사에 착공, 초이~광암구간은 지난해 9월 완공개통됐다.
 그러나 초이~광암동 구간중 서울시계로 연결되는 구간은 서울 강동구가 서울구간인 상일사거리 도로와 연결을 시키지 않아 체증을 유발시키고 여기저기 널려진 공사장비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이 구간중 100여m는 도로가 비좁아 교행이 어려운데다 인도조차 마련되지 않아 주민과 학생들이 차도를 이용해야하는 실정이다.
 주민 김정자(48·여·하남시 초이동)씨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인데다 자녀들까지 서울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출퇴근시간대에는 병목구간에서 서로 빠져 나가려는 차들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강동구청장에게 도로연결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올해말 완공예정인 초광교~서울시계 구간도 서울구간 80여m가 연결계획이 전혀 없어 기형도로로 전락할 처지다.
 시 관계자는 “강동구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며 “국비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양 평촌동~서울 신림동간 도로개설 예정구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지난 92년 평촌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대통령공약사업으로 개설을 약속해 도비 120억원이 투입돼 왕복 4차로 길이 6.3㎞가 개설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교통량 유발을 우려해 반대, 사업비를 확보하고도 답보상태로 방치돼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에 수차례 도로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서울시가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어렵게 따낸 사업비를 반납할 처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