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불과 4일 앞두고도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는' 판세가 지속되면서 한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김진표·원혜영 의원 및 김상곤 예비후보 등은 7일 나란히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표심을 공략했다. 와중에 TV토론 문제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천억원 규모의 도민은행을 설립해 저신용등급의 서민들이 최고 9%대 금리로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진표 의원도 도의회에서 공약발표회를 갖고 '경제를 살리고, 걱정은 줄이고, 희망을 만들고-준비된 경제도지사 김진표'라는 슬로건 아래 좋은 일자리 창출, 복지공동체 조성,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 평화통일특별도 신설 등으로 대표되는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원혜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가의 기본적 안전체계마저 무너뜨린 이명박근혜 정권의 시장만능주의, 신자유주의를 심판하고 부패하고 무책임한 관료체계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공공성 정책들을 전면에 내세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와중에 세 출마자는 TV토론 문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OBS토론(8일)과는 별도로 9일 한차례 더 TV토론을 제안했지만 김진표측만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때마다 TV토론을 거부하는 쪽은 유권자들을 대면하기보다는 돈과 조직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는 쪽이었다"며 "혹여 이번 참사를 구태정치의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TV토론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김 협공에 김진표 의원은 즉시 "자중을 촉구한다"는 반박 성명을 내며 발끈했다. 김 의원은 "8일과 11일 큰 토론회가 열리고, 게다가 중앙당으로부터 '토론 중계를 하겠다는 방송사가 없다'는 말을 세 후보 대리인이 함께 들었다"며 '돈과 조직에 의존한 구태정치'라는 표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순기·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