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구조자 숫자를 재차 번복하고, 표류부이 또한 엉터리로 띄웠다가 다시 투입키로 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다시 찾아온 소조기에 수색이 활기를 띨 전망이었지만, 수색 성과까지 미미해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7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174명 중 2명이 중복, 오인집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결국 구조자는 172명으로 줄고, 실종자는 2명이 다시 늘었다. ┃관련기사 22·23면

이에 따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추가로 인양한 시신이 2구임에도 실종자 숫자는 35명으로 이틀째 변동이 없었다.

시신 유실에 대비해 지난달 29일 띄운 표류부이는 세월호에서 남쪽으로 41~42㎞ 떨어진 추자도까지 흘러갔다. 하지만 표류부이의 무게는 8㎏으로 실제 시신 무게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책본부는 8일부터 표류부이에 60㎏짜리 마네킹을 달아 다시 띄우기로 했다.

또 대책본부는 민간 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 중 숨지자 그제서야 사고 현장 바지선에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잇따라 뒷북대응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는 침몰 사고 이후 두 번째 맞는 소조기로 날씨까지 맑아 수색여건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색이 필요한 64곳의 격실도 모두 개방돼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도 컸지만, 추가 발견된 시신은 2구뿐이었다.

한편 사망자 269명 중 235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