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간 몸싸움 등으로 무산(경인일보 4월21일자 21면 보도)된 구리시의회 임시회가 8일 재소집을 앞둔 가운데, 구리시와 새누리당측이 잇따라 호소문을 발표하며 대립각을 세워 재충돌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를 비롯 광역·시의원 예비후보들은 7일 오전 10시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의회의 승인도 없이 MOU를 남발한 것도 모자라 무턱대고 투자처 모집까지 나선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이어 "박영순 시장은 마치 GWDC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해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정당을 떠나 중대한 사업의 협약 내용을 특혜시비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히 통과시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리시도 이날 오후 호소문을 발표, GWDC 개발협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시는 "11만명 이상의 일자리와 막대한 세수를 거둘 수 있는 이번 사업은 자족도시로 거듭나게 할 필수 사업이다"며 "오는 임시회에서 개발협약이 또 다시 무산되면 15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도 물거품이 될테고, 이는 구리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손실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또 "특정 정당 후보가 동원한 사람들이 폭력적 방법으로 시의회를 마비시키는 일이 다시는 벌어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임시회 재소집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양측이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어, 지난번과 같은 충돌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리/이종우·황성규기자
[구리]구리시의회 또 충돌하려나
임시회 재소집 앞두고 시·새누리 호소문 '대립각'
입력 2014-05-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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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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