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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버이날]가족愛, 카네이션을 다시 찾다/아이클릭아트 |
세월호 사고 이후 돈독해져
대형마트·쇼핑몰 판매 급증
브로치 등 관련상품도 인기
남양주에 사는 직장인 최모(26)씨는 최근 몇년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어버이날을 기념했지만 올해는 오랜만에 카네이션 꽃도 함께 준비했다.
다 큰 아들이 꽃을 달아드리는 게 쑥스러워 그동안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부모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예전과 달리 요즘엔 생화 외에도 비누꽃, 카네이션 펜, 브로치 등 실용적인 물품도 많아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맞게된 올해 어버이날은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할 카네이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카네이션 화분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 증가했다.
특히 카네이션과 관엽식물을 함께 모은 바구니 세트는 올해 첫 출시해 전체 카네이션 생화 매출을 106.5%나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매출이 43.1%, 홈플러스도 15% 상승했다.
편의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실용성을 높인 카네이션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카네이션 금장 코사지와 금장미 화병 등 금장식 꽃 선물세트와 카네이션 꽃다발 모양 브로치 2종, 장미꽃비누 세트 2종 등을 선보인다.
GS25와 CU도 생화와 함께 비누 카네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카네이션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200% 뛰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특성상 생화보다 비누 꽃이 인기가 많았고 시들지 않는 카네이션 디퓨져, 카네이션 머그컵, 브로치, 볼펜 등 카네이션 관련 상품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