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침몰사고 23일째인 8일 실종자 가족 등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찾았다.

진도 사고현장 방문은 김 대표는 처음, 안 대표는 두 번째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체육관 주변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부스를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김 공동대표는 '실종자가 몇 명 남지 않으면 (선체)인양을 할까봐 걱정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발생 23일째이자 어버이날인 8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색 리본이 매달린 방파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애들을 모두 수습한 뒤 해달라'는 한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고 "조금전에 다른 어머니에게도 약속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어버이날 조용히 내려와 가족들 손한번 잡아주고 위로하기 위해 왔다"며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대책위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고 말한 부모님들이 많았다"라며 "일반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팽목항에 승용차 편으로 도착, 6시에 예정된 새벽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발생 23일째이자 어버이날인 8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색 리본이 매달린 방파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실종자 가족대기소에 들어가 일부 가족을 만났으나 이른 시각이어서 대부분 일어나지 않아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두 대표에게 "왜 왔느냐. 사진만 찍으면 다냐.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건져와라"라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팽목항에서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들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밤새 달려와 새벽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회의를 마친 뒤 자정께 곧바로 출발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