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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월드컵 엔트리 발표… 이명주-박주호 브라질행 '좌절'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빛낼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대표적인 선수로 K리그 포항 스틸러스 공격의 핵 이명주(24)다.
이명주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려 이 부문 공동 최다 기록을 세우며 포항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주가를 올리며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결국 홍명보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중용했던 박종우(25·광저우 부리)를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좋은 선수"라면서도 "이명주가 포항에서 하는 포지션에 있어서는 대표팀의 다른 공격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생각했을 때는 한국영이 수비 능력을 갖춘 유일한 미드필더여서 한국영이 경고 누적 등으로 결장시 필요한 카드로 박종우를 선택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명주 외에도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유럽파' 박주호(27·마인츠)도 결국 브라질행이 좌절됐다.
박주호는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으로 지난달 7일 고름을 빼는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해왔다.
마인츠 구단은 박주호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출전시키는 대신 월드컵 출전을 위해 한국 귀국을 허락했지만 끝내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박주호가 차지했을 공산이 큰 왼쪽 풀백 자리에는 김진수(22·니가타)와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 역시 "전날 저녁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왼쪽 풀백 자리였다"며 "박주호 선수는 아직 10% 정도가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못했다. 가장 중요했던 건 역시 부상 재발 우려도 있었다"고 박주호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끌어오면서 박주호가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명단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들 가운데 해외파는 역대 최다인 17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