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마치고 김한길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서울 구로을) 신임 원내대표는 개혁 성향의 3선 의원으로,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로는 신기원을 열었다.

2004년 초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방송 기자와 앵커 경력으로 다진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의 입'으로 맹활약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받았다.

이 과정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17대 국회에 입성,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며 금산분리법 통과 등 재벌개혁에 앞장섰다.

특히 금산분리법을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계의 핵심 측근으로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며 'BBK의혹'을 주도적으로 파헤쳐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마다하지않았다.

이듬해 총선에서 야당의 수도권 참패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홀로서기'에도 성공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간사로 활약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전제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다.

천성관 검찰총장,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 위원장을 맡아 검찰 개혁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기용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데도 앞장섰다.

2011년 5월 여성으로는 처음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돼 이른바 '3+1(무상 급식·의료·보육+반값 등록금)' 등 보편적 복지 정책을 설계했다.

같은 해 치러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의원등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돼 주가를 높였다.

비록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조건없는 양보'로 박 시장의 당선을 도와 자신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후 당과 국회에서 잇따라 '여성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마치고 전병헌 전임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1·15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뽑혀 한명숙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최초로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해 3선에 성공한 뒤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올랐다.

국회 본회의의 '관문'인 법사위를 맡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반대하고, 검찰 개혁법안인 상설특검법과 특별감찰관법을 관철하는 등 제1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법안 처리와 관련해 새누리당으로부터 '월권을 행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법사위 내에서는 여야 협의에 따라 원만한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사 적극적인 성격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소신이 강하다는 평판이다. 

남편 이원조(60) 변호사와 1남. 

▲ 경남 창녕(54) ▲ 수도여고-경희대-서강대 언론대학원 ▲ MBC 앵커, LA특파원, 경제부장 ▲ 17·18·19대 의원 ▲ 열린우리당 대변인, 의장 비서실장 ▲ 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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