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벌어졌다.

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로 파행했다.

미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텔레비전수신료 인상 승인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추천'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수신료 인상안을 안건으로 다룰 수 없다며 회의장 입장을 거부했으며 회의는 여당 의원들만 참석해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토론을 한 후 30여분만에 정회됐다.

새정치연합 측은 "여당이 세월호 참사 와중에 날치기로 상정을 한 것"이라며 "여야 간사의 합의도 거치지 않고 상정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이미 정해진 기간이 지나 법적으로 자동상정이 된 안건"이라며 "의결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상임위에 올려 찬반토론을 하자는 것인데 이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방위는 여야 간사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날 중으로 회의를 속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국정감사 보고서 채택 등 나머지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수신료 인상안은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해 추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