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장례식장에서 민간 잠수부 희생자 고 이광욱씨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됐다가 희생된 민간 잠수사 이광욱(53) 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남양주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8일 오후 7시께 빈소에 도착한 정 총리는 "희생된 분들을 위해 몸을 바치신 것을 두고두고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이씨의 동생 승철(47) 씨는 정 총리에게 "사고 책임이 규명되지 않고 누구 잘못인지 밝혀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형님이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꼭 신경 좀 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씨의 어머니 장춘자(72) 씨 역시 "나야 이대로 살다 죽으면 되지만 먼저 간 아들은 의사자라도 꼭 지정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장례식장의 민간 잠수부 희생자 고 이광욱씨 빈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정 총리는 "여기서 바로 확답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잘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고인의 두 아들에게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아버지 뜻을 받들어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조문 이후 남양주시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 절차에 관해 유족에게 충분히 설명해 주라고 당부했다.

남양주시는 이씨의 의사자 지정 신청서를 전날 경기도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장례식장의 민간 잠수부 희생자 고 이광욱씨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수습 이후 수리 방침을 밝힘에 따라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김문수 경기지사와 인근 의정부시가 지역구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전날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야당 당직자들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