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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고통·시민분열" 무공천 제안
수원·화성선 경선 방식 변경 촉구
도당, 포천시장 후보 김창균 확정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전략공천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안산은 물론, 곳곳에서 공천결과와 경선방식에 대한 출마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이 지역구인 4선의 김영환(상록을) 의원은 8일 당의 안산시장 전략공천 파동과 관련,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해결방안으로 무공천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로 안산은 유가족과 온 시민이 참담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번 공천은 안산시를 발칵 뒤집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해 "당원과 시민을 분열시켰고 선거를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된 것은 당이 시민의 여론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서둘러 결정했는지 모르겠다. 안산의 사정을 잘 아는 국회의원과 경기도당의 의견이 외면됐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과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지역이다. 상중에 정치권 일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며 "공천문제와 선거 때문에 갈등과 분란을 벌이는 것은 가족을 바다에 묻고 고통스러운 유족과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산지역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안산만이라도 단체장을 무공천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도 김 의원은 전략공천이 '당 지도부의 오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무공천 대안을 제종길 전 의원을 제외한 출마자들에게 설명했고 동의를 얻어냈다"며 "시민들이 항의 서명과 대규모 탈당 등 행동에 나서기 전에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각각 수원과 화성에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대의·권혁운 예비후보는 경선방식이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로 결정될 경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새정치연합쪽 출마자들에게 구 민주당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권리당원투표를 거치게 한 점이 불합리해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기도의원 재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장태환(의왕2) 도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현 도의원을 배제한 채 지역에서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은 후보를 단수로 추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제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장 선거도 새누리당 서장원-새정치연합 김창균 후보로 여야 대진표가 짜였다.
/김순기·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