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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삼성SDS가 연내 상장된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SDS 본사 2층 S라운지를 오가는 직원들 모습. /연합뉴스 |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장외거래에서 삼성SDS의 주가가 폭등했다.
8일 장외주식매매 중개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보다 47.16%(7만5천원) 오른 22만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다른 중개업체인 제이스톡에서도 삼성SDS는 33.90%(5만원) 오른 19만7천500원에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38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전날보다 50.50% 폭등한 22만5천원에 삼성SDS의 종가가 형성됐다.
발행주식수 7천735만주(보통주)를 기준으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5조∼17조원에 이른다.
이날 종가로 상장된다고 가정하면 삼성SDS 시가총액은 단숨에 15위권에 진입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6조9천억원으로 12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14조3천억원), KB금융(13조6천억원), 삼성화재(12조2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발표되자 장외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38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사이트의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ICT 서비스 시장에선 대기업의 공공시장 참여가 제한돼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지난해 공공시장과 대외 금융IT 시장에서 철수하고, 해외물류 IT, 모바일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적정한 시장가치로 평가받고 투자금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