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대가없이 남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않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봉사한 만큼의 보람을 되돌려 줄수는 없을까'.
 미국 성인인구의 50%, 영국 35%, 일본 20%… 각 나라마다 자체집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의 비율이다.
 한국은 아직 자원봉사자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자료조차 없다.
 따뜻한 사회분위기 확산과 체계적·효율적인 봉사활동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나섰다.
 도는 22일 자원봉사활동 실적을 마일리지 방식으로 누적관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실적 인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시설,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들이 자원봉사자의 신분·봉사기간·봉사활동내용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 누적관리해 봉사자에게는 '보람'을, 공공기관으로서는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자원봉사 본래의 의미가 아무런 대가가 없는 것인 만큼 강제성 또한 없다.
 대상분야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봉사뿐 아니라 인명구조, 환경보전, 자율방범, 의료구호, 청소년선도등 모든 범주에 적용된다.
 누적관리된 봉사활동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도 '헌혈증'처럼 추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주거나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각종 공연, 공영주차장·국공립공원등의 요금할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는 우선 도내 32개소의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320여개의 자원봉사시설에 대해 2월말까지 인증제를 도입토록 하고 500여개의 비영리민간단체 등에도 권장, 해당기관내 컴퓨터에 프로그램입력 등 전산망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외국과 비교할때 자원봉사에 대한 정책이나 관리시스템이 전무하고 활동도 미미한 상황”이라며 “전국 처음으로 시범추진되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자원봉사 신청, 연결, 조정관리가 원활한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에게도 '작은 보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