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정당·후보 지지율
성남·부천 불리한 작용 속
부평은 사고후 모두 올라
보수층 결집 현상 두드러져
세월호 참사 여파가 인천과 경기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끼친 영향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 부평구는 새누리당 정당·후보 지지율이 모두 높아진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지지율 하락' '후보 지지율 상승'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 성남과 부천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새누리당 정당·후보에게 모두 불리하게 작용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기 엇갈렸다.
┃관련기사 3면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 동안 조사한 결과, 부평구청장의 경우 응답자 504명 중 새누리당 박윤배 전 구청장이 35.7%를 얻어 새정치연합 홍미영 현 구청장(31.2%)을 오차 범위(±4.4%)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김응호 전 부평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4.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누구를 지지했냐'는 질문에선 새누리당 박윤배 전 구청장이 30.0%, 새정치연합 홍미영 현 구청장이 27.8%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윤배 전 구청장과 홍미영 현 구청장 간 지지율 격차가 2.2%포인트에서 4.5%포인트로 더 벌어진 셈이다.
세월호 참사 전후 정당 지지율 변화는 '새누리당 상승' '새정치연합 하락'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6.7%(세월호 참사 전)에서 37.3%(세월호 참사 후)로 소폭 상승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4.0%에서 22.0%로 하락했다.
성남시장과 부천시장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정당·후보 지지율이 하락했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월호 참사 전후 지지율 변화는 ▲성남시장=새정치연합 이재명 현 시장 35%→34.4%, 새누리당 신영수 예비후보 30.2%→28.8% ▲부천시장=새정치연합 김만수 현 시장 34.2%→41%, 새누리당 이재진 예비후보 26.2%→28.8% 등이다.
성남과 부천 새누리당 지지율은 각각 4.8%포인트(41.4%→36.6%), 2.6%포인트(35.2%→32.6%) 내려갔다.
세월호 참사 전후의 정당·후보 지지율 변화를 볼때 부평의 경우, 경기도 쪽보다 큰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수층 결집 현상도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목동훈·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
성남·부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6~7일(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성남·부천시에 각각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1 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사용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했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로 할당을 준 후 무작위 추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안전행정부에 등록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남의 경우 남성 249명·여성 251명이고, 부천은 반대다. 연령별로는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 성남 64명·부천 69명 ▲30대 성남 68명·부천 63명 ▲40대 성남 128명·부천109명 ▲50대 성남 125명·부천 139명 ▲60대 이상 성남 115명·부천 1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수정구 116명·중원구 132명·분당구 252명 ▲부천 원미구 256명·소사구 134명·오정구 110명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4.4%p다. 연결대비 응답률은 성남이 11.74%, 부천이 12.25%다.
부평구청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식과 표본추출, 보정방식 등은 성남·부천과 동일하다.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4.4%p다. 연결 대비 응답률은 11.51%였다. 표본은 남성 248명,여성 256명이다. 연령별로는 ▲만 19세~29세 이하 66명 ▲30대 72명 ▲40대 95명 ▲50대 97명 ▲60대 이상 174명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갑 251명, 부평을 2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