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인 8일 여야는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희생자 부모들을 위로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부모세대의 '헌신과 희생'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효의 실천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정치권이 불효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겸허히 돌이켜 본다"라고 반성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에서 "어버이날, (세월호참사로)자식잃은 슬픔에 눈물로 보낼 어버이들께 죄송하다"며 "반성하면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올해만큼 슬픈 어버이날을 맞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아직도 자식이,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어버이날 부모님을 찾아뵈면서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어버이날을 맞아 조용히 다녀가고 싶어 밤새 달려왔다. 어버이날 가장 가슴 아파하는 분이 누구인가 생각하다 팽목항을 찾게 됐다.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었다"며 피해가족을 위로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