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는 대체로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빠져나간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과 소속 후보쪽으로 그대로 흡수되지는 않았고 일부 지역은 근소하나마 동반하락했다.

특히 야당 성향이 강했던 인천 부평의 경우 오히려 보수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세월호 후폭풍이 앞으로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성남의 경우 무당파가 전체 응답자의 4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무당파가 34.2%였으나 6.6%p 상승한 것이다. 부천은 무당파 비율이 41.6%에서 41.0%로 큰 변화는 없으나 여전히 많았다.

부평 역시 인접한 부천과 마찬가지로 무당파의 변동(참사 전 35.5% 대 참사 후 34.9%)이 미미했지만 그 비율이 높다. ┃그래프 참조

■ 성남시장 여론조사

=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시장이 가상대결에서 34.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새누리당 신영수 예비후보(28.8%)와는 오차범위(±4.4)내 접전이었다.

통합진보당 정형주 예비후보는 1.8%, 무소속 박영숙 예비후보는 3.2%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없음/모름'이라고 답한 부동층은 31.8%였다.

참사 이전과 비교해 이 시장과 신 예비후보는 각각 0.6%p, 1.4%p 동반하락했다. 대신 정 예비후보와 박 예비후보는 각각 0.2%p, 2%p 상승했다.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새누리당의 경우 경선 컨벤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6.6%(41.4%·이하 괄호안 참사 이전), 새정치민주연합 19.8%(21.4%), 통합진보당 1.6%(1.4%), 정의당 0.4%(0.2%), 기타 정당 0.8%(1.4%), 무당파 40.8%(34.2%)다. 투표 적극층 비율은 86.4%로 압도적이었다.

■ 부천시장 여론조사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현 김만수 시장이 가상대결에서 앞섰다. 김 시장 41%, 새누리당 이재진 예비후보 28.8%, 부동층 30.2%다. 참사 이전에는 김 시장 34.2%, 이 예비후보 26.2%, 부동층 39.6%였다. 김 시장의 경우 여당 악재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2.6%(35.2% 이하 참사 이전 ), 새정치민주연합 22.6%(21.2%), 통합진보당 2.2%(1.0%), 정의당 0.6%(0.6%), 기타 정당 1%(0.4%), 무당파 41%(41.6%)다.

■ 부평구청장 여론조사

= 새누리당 박윤배 예비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선두였고, 다음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홍미영 현 구청장이 31.2%,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 4.8%, 부동층 28.4%였다. 참사 전에는 박 예비후보 30%, 홍 구청장 27.8%, 김 예비후보 3.8%, 부동층 38.5%를 보였다.

참사 이후 여당 지지층이 일부 결집한 데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 통진당과 기타 정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훈·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

= 성남·부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6~7일(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성남·부천시에 각각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1 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사용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했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로 할당을 준 후 무작위 추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안전행정부에 등록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남의 경우 남성 249명·여성 251명이고, 부천은 반대다. 연령별로는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 성남 64명·부천 69명 ▲30대 성남 68명·부천 63명 ▲40대 성남 128명·부천109명 ▲50대 성남 125명·부천 139명 ▲60대 이상 성남 115명·부천 120명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수정구 116명·중원구 132명·분당구 252명 ▲부천 원미구 256명·소사구 134명·오정구 110명이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4.4%p다. 연결대비 응답률은 성남이 11.74%, 부천이 12.25%다.

부평구청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식과 표본추출, 보정방식 등은 성남·부천과 동일하다.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4.4%p다. 연결 대비 응답률은 11.51%였다. 표본은 남성 248명,여성 256명이다. 연령별로는 ▲만 19세~29세 이하 66명 ▲30대 72명 ▲40대 95명 ▲50대 97명 ▲60대 이상 174명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갑 251명, 부평을 2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