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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동영상 /유튜브 해당 영상 캡처 |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7시간 뒤에 선내에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돼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는 '세월호 침몰 후 학생이 찍은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1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이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올린 것으로 올려졌으며, 영상에서 한 남성은 "이것은 4월16일 오후 6시38분, 세월호가 완전히 가라앉았을 당시 동영상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상 속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보였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대로 오후 6시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의 물에 잠긴 상황에서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아 보이는 점을 근거로 기계적 오류로 촬영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