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민생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뒤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들과의 직접 면담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9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진도나 안산 현장 방문 때마다 가족들의 의견을 들었고 적극적인 검토를 반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도 가족들의 요청에 이례적으로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가족들에게 보내 말씀을 듣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가족들께서 또 다른 의견을 전달해주시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사실상 면담계획이 없을을 밝혔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은 전날 오후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며 KBS 본관을 항의 방문했다. 

유족들은 같은 날 KBS 건물로 들어갔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새벽에 청와대 진입로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