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 도시 곳곳에서 열렸다.

9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시민촛불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 추모제를 개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의 강연으로 시작된 집회는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한 대학생은 "경찰이 청와대로 향하는 유족의 행진을 막았다. 왜 경찰은 유가족이 아닌 청와대를 지키는가"라고 목청을 높여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추모제가 끝난 뒤 북인사마당까지 행진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같은 시간 교내 백양로 삼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최상원(자유전공학부 1년)씨는 "세월호 참사가 저를 슬프게, 심지어 화나게 하는 것은 재해가 아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사실 때문"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가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구 대한문과 건국대 앞 등에서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열렸으며 도봉구 창동역 앞에서는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민 4천741명이 분향소를 다녀가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13일간 총 19만903명이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지역 피해자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당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