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은 오전 9시부터 경기도 남양주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 시청·교육청·경찰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에서 30분간 치러졌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어른을 대표해 참사에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가녀린 생명을 구하려고 바닷속에뛰어들어 영면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온 국민의 가슴 속 깊게 자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참석자들은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으며 유족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한 뒤 남양주의 한 사찰 추모공원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은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둘째 아들과 같은 고교 2학년인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진도로 내려가 지난 5일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바지선에 올랐다.
고인은 이튿날인 6일 오전 6시 7분께 세월호 선미에 새 구명용 로프를 이전하는 작업에 투입됐다.
그러나 현장에 투입된 지 5분여 만에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남양주시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