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임 사령탑에 오른 양상문 감독. 양 감독은 계약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LG를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는 강팀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LG트윈스 제공

'공부하는 지도자'로 유명한 양상문(53) MBC 스포츠해설위원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감독을 맡는다.

LG는 11일 "김기태(45)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 양상문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로, 연봉 총 합은 13억 5천만원이다.

양 신임 감독은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팀을 이끌고 2017시즌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LG는 2012년부터 팀을 이끌던 김기태 감독이 지난 4월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사의를 표하자 조계현 수석코치에게 감독 역할을 맡겨왔다.

하지만 LG는 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지 않고, 김기태 감독을 11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까지도 1군 엔트리에 '감독'으로 남겨놓았다.

이어 LG는 5월 초 후보군을 압축했고 최근 양 감독을 적임자로 확정해 감독직을 제의했고, 양 감독은 이날 LG 고위층과 만나 감독직을 수락했다. 

LG는 "코치 경험이 많고, LG 투수코치로도 일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양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양 감독은 1994년 롯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4년 롯데 사령탑에 올라 2시즌 동안 감독직을 수행했다. 

2004년에 롯데는 최하위에 그쳤지만, 2005년에는 양 감독이 주도한 세대교체가 성공하면서 5위까지 치고 올랐다. LG에서는 2002년과 2003년, 2007년과 2008년 총 4년 동안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