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홍미영, 주민생활 안정에 초점
새정치 공천 반발 무소속 변수

'수성이냐, 탈환이냐!'
인천시 부평구는 전직 부평구청장끼리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2010년 패배했던 새누리당 박윤배 예비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예비후보의 리턴매치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부평구는 2012년 대선 당시 인천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누른 지자체 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최근까지 야권 성향의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급변하고 있는 정국 현안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경인일보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예비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홍 예비후보(31.2%)를 오차 범위(±4.4%) 내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7.3%, 새정치연합이 22.0%로 각각 나타나 후보 지지율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힘입은 홍 예비후보가 11.28%포인트 차이로 박 예비후보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된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판세다.
현재까지 부평구에서 특별한 지역 선거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각 후보들의 주요 공약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GTX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부평지역에 경유역 설치를 추진해 인천의 교통 핵심 거점을 유지한다는 공약과 함께 중소기업 운영난 해결을 위한 운전자금 지원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홍 예비후보는 '주민 생활 안정'에 더 초점을 맞췄다. 홍 예비후보는 지역시설을 활용한 주민들의 재난 안전 매뉴얼 학습체계 구축,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와 '여성 친화 도시'라는 기존 구정 운영 방향을 공약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새정치연합의 단수 공천 결정에 크게 반발하며 탈당한 김현상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가 또 다른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