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vs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여야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완료되고 후보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6·4 지방선거 본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새누리당이 지난 10일 상대적으로 지지율 강세를 보여 온 수원 출신 5선 남경필 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같은 수원 출신인 관록의 김진표 의원을 후보로 선출, 불꽃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통합진보당에선 백종현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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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의원은 10일 성남시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천562표를 얻어 1천48표에 그친 정병국 의원을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여론조사 1위를 보이고 있는 그는 당선 후 수락연설과 잇따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에 임하자'며 선거개혁을 기치로 내걸어 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또 후보 확정 후 첫날인 11일에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미래연대 동지로, 소장개혁파로 활동했던 정태근 전 의원을 캠프에 합류시킨 가운데 "경기도에서 '작은 연정'을 통해 권력을 분산하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도정 운영계획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13일 서울에서 대대적인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여론조사 49.3%,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 47.2%로 총 48.2%를 획득, 30.7%의 김상곤 예비후보, 21.1%의 원혜영 의원을 제치고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준비된 도지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김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끝에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 경제를 살리고, 걱정은 줄이고, 새 희망을 만드는 든든한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일등 경기도·더불어 행복한 복지 공동체·출퇴근 걱정없는 경기도·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주거 안전·안전공동체 안심사회·경기북부 평화통일 특별도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원 후보의 '공공성 강화', 김 예비후보의 '창의, 혁신'을 경기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두 출마자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