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몽준 부인 발언 논란과 관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 및 거듭된 사과에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몽준 아내 김영명씨의 기사를 언급하며 "정상적인 부모라면 '바른 소리라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 격려와 위로는 감사하지만 그 발언 자체는 격려나 위로를 받을 발언이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부모로서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진중권은 "'시기가 안 좋았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럼 적당한 '시기'가 오면 그 발언, 해도 된다는 얘기입니까? 안 좋았던 것은 '시기'가 아니라 발언의 질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중권은 "정몽준: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 및 사과 내용을 언급하며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 문제 삼았으면 한다"라고 적었다. 

앞서 정몽준 부인 김영명씨는 11일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을 언급하며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며 "어린 아이다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경쟁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천 198표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6월4일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겠다. 우리 모두 손잡고 본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면서 "사랑하는 서울시민의 힘으로 우리 서울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글 논란과 관련,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바란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