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 구간 연결"
송영길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광명역 이을 것"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KTX(고속철도) 인천 연계 공약으로 맞붙는다. ┃관련기사 3면

유정복 후보는 수인선과 KTX를 연계하는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송영길 시장 측도 2016년 완공 예정인 인천 도시철도 2호선과 KTX가 출발하는 광명역을 잇는 사업을 주요 교통 분야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KTX 인천 연계 사업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정복 후보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인선 어천역(수원역 부근)과 경부고속철도 구간을 잇는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어천역과 수원을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구간까지의 거리는 4.8㎞, 사업 예산은 1천538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구간이 이어지면 부산에서 올라오는 KTX가 수인선 어천역을 거쳐 인천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인천 시민들은 KTX를 타러 굳이 서울이나 광명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노선이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노선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게 유 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맞서 송 시장 측은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과 KTX가 정차하는 광명역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경기 시흥 신천역(소사 원시선, 2016년 완공 예정)을 거쳐 KTX 광명역까지 잇는다는 구상이다.

인천대공원역과 시흥 신천역까지의 거리는 4㎞, 신천역에서 광명역까지는 8㎞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경기도도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송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인천과 경기도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설명이다.

연계 사업이 완성되면 2호선이 통과하는 인천 서구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송 시장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야 인천시장 후보 모두 송도 국제도시와 서울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후보들의 KTX 공약은 인천에서 지방으로 가는 시민들의 교통 개선 대책이 되는 셈이고, GTX는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인천 시민들의 교통 대책으로 볼 수 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