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인천지역 5대 공약이 공개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인천지역 공약의 실천 의지를, 새정치연합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추진했던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지역공약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표 참조

■ 새누리, '대선 공약 실천'

새누리당이 내놓은 5대 인천공약 중 첫 공약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규제 완화 및 지원 강화'이다. GCF 관련 산업을 집적화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녹색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등 송도, 영종, 청라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와 인천항 경쟁력 제고, 인천보훈병원 건립 추진, GTX 송도~청량리 구간 추진 등의 내용도 이번 공약에 담겼다.

이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인천항 경쟁력 제고 공약은 새누리당이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인천공약과 겹친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는 지난 2012년 총선 과정에서도 새누리당이 제시했던 지역공약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지역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중복된 공약이 아닌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 새정치, '경제수도 완성'

새정치연합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인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1번 지역공약으로 내놨다. 오는 9월 치러질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남북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서해 5도의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비 경감을 위한 '누구나 집'의 5만호 공급, 공공의료기반 확대를 위한 인천 제2의료원 설립, 교통복지 증진차원의 버스·버스정류장 무상 와이파이 구축 등도 공약 내용에 담겼다.

이 외에 서해평화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통한 평화경제벨트 구축 공약도 포함됐다. 대부분의 공약이 '경제수도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건 송영길 시장이 재직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과 구상들이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경제수도 인천을 위해 추진해왔던 지난 4년간의 노력이 앞으로의 4년간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지역공약에 담았다"며 "송영길 시장의 완성된 공약은 14일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