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있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12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팀장·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규씨를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통보했지만 오후 늦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대균씨가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재차 소환통보 절차를 밟은 뒤 상황에 따라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소환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에 이어 장남 대균씨까지 소환을 거부함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순신 특수부장을 비롯한 특별수사팀 수사관들은 유 전 회장의 거주지로 알려진 안성 기독교복음침례교회 수련원 '금수원'을 찾아가 유 전 회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되돌아왔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연락이 닿지않자 수사일정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금수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균씨는 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서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유 전 회장의 소환 일정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