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가 낸 '국내 지역별 상장사 분포와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보면 지난 7일 기준 인천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21조6천769억원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울산(22조6천464억원), 대전(21조7천64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울산은 현대중공업(14조1천360억원)이, 대전은 케이티앤지(11조6천287억원)가 시가총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천 상장사 시가총액은 작년 말 19조8천231억원보다 1조8천538억원(9.35%) 증가했다. 시총 1·2위인 현대제철과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작년 말 7조3천626억원에서 지난 7일 7조6천806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올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3조8천543억원에서 4조8천102억원으로 상승했다. 작년 말부터 5개월여동안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2천739억원가량 많아졌다.
인천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은 현대제철, 셀트리온, 두산인프라코어 3곳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총은 2조4천583억원이었다. 이들 회사의 시총 합계는 14조9천391억원으로 인천 상장사 전체의 69%를 차지한다.
이밖에 인천의 시총 상위 10위권에 드는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곳이 많다. 한국단자공업(4위·4천583억원)은 자동차용 초정밀 커넥터를 생산하는 부품회사로 현재 인천 남동산단, 송도국제도시, 경기도 평택, 광주광역시에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 웨이하이, 상하이에도 진출했다.
국내 절삭공구 1위 기업인 와이지원(7위·2천774억원)은 세계 70여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기신정기(10위·2천210억원)는 국내 최고의 금형 메이커다. 작년부터는 일본 금형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 상장기업 70개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5곳이 있다. 나머지는 코스닥시장(42개), 코넥스시장(3개사)에 상장돼 있다. 전국 1천766개 기업 중 인천상장기업 비율은 약 4%다.
/김명래기자